"삼성전자 꼭 사라" 추천 가장 많아…코스닥에선 CJ오쇼핑·골프존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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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투자유망 종목
12개 증권사에 물어보니
자동차株 질주 예감
기아차·현대차·현대모비스
신차·FTA 효과 겹쳐
건설주 해외수주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현대건설·GS건설
12개 증권사에 물어보니
자동차株 질주 예감
기아차·현대차·현대모비스
신차·FTA 효과 겹쳐
건설주 해외수주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현대건설·GS건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를 2012년 반드시 매수해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종목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또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2개 증권사의 ‘2012년 유망종목’을 조사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추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료 의류 등 필수소비재와 유통주, 금융주는 추천 빈도가 낮았다.
○IT·자동차 대거 추천
조사 대상 12개 증권사 중 10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선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주요 부품의 강력한 수직 계열화가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182조8730억원의 매출과 17조9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올해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기기의 대중화를 삼성전자를 추천하는 근거로 내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대수가 2015년까지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낸드(NAND) 수급이 안정을 유지하고 D램 수급은 내년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주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를 추천한 증권사가 많았다.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개 증권사가 LG디스플레이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TV 수요는 큰 폭으로 늘지 않는 대신 모바일기기용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IT 다음으로는 자동차주에 대한 추천 빈도가 높았다. 6개 증권사가 기아차를, 5개 증권사가 현대차를 추천했으며 현대모비스는 3개, 만도는 2개 증권사로부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해 “K시리즈를 필두로 한 신차 효과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업황보다는 자체 경쟁력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현대차의 글로벌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증설 및 판매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를 추천하고 44만20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기대
IT와 자동차 다음으로는 건설주의 추천 빈도가 높았다. 5개 증권사가 삼성엔지니어링을, 4개 증권사가 삼성물산을 추천했고 현대건설과 GS건설도 각각 2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동양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확보한 해외 수주물량이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수주 부문이 다변화되면서 성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열사 물량으로만 2조5000억~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차입금이 적어 재무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해외 수주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5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게임 대장주의 체면을 세웠다. 현대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차기작이 흥행하면 글로벌 게임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를 42만8000원으로 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 광고 및 게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를 인터넷·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음식료 의류 유통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 의견을 낸 증권사가 많지 않았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CJ제일제당 외에는 2개 이상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종목이 없었고 의류 업종에서도 휠라코리아만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2개 증권사로부터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추천한 증권사는 1개씩 있었다. 금융주 중에서는 삼성화재를 추천한 증권사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와 현대해상이 각각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골프존·CJ오쇼핑 코스닥 톱픽
코스닥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내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골프존과 CJ오쇼핑이 각각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고 코오롱생명과학 유비벨록스 다음 파라다이스가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골프존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골프존이 골프연습장과 골프용품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또 코오롱생명과학과 유비벨록스를 유망주로 꼽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 C’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와 근접무선통신(NFC)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 상승 전망의 배경이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CJ오쇼핑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신흥국 소비시장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는 CJ오쇼핑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CJ오쇼핑의 국내외 실적이 개선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다음을 추천하면서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인 DeNA(디엔에이)와 제휴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사업이 내년 상반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 대상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를 추천했다. 엔화 강세와 중국 경제의 고성장으로 일본 및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 추천 배경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2개 증권사의 ‘2012년 유망종목’을 조사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추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료 의류 등 필수소비재와 유통주, 금융주는 추천 빈도가 낮았다.
○IT·자동차 대거 추천
조사 대상 12개 증권사 중 10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선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주요 부품의 강력한 수직 계열화가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182조8730억원의 매출과 17조9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올해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기기의 대중화를 삼성전자를 추천하는 근거로 내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대수가 2015년까지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낸드(NAND) 수급이 안정을 유지하고 D램 수급은 내년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주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를 추천한 증권사가 많았다.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개 증권사가 LG디스플레이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TV 수요는 큰 폭으로 늘지 않는 대신 모바일기기용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IT 다음으로는 자동차주에 대한 추천 빈도가 높았다. 6개 증권사가 기아차를, 5개 증권사가 현대차를 추천했으며 현대모비스는 3개, 만도는 2개 증권사로부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해 “K시리즈를 필두로 한 신차 효과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업황보다는 자체 경쟁력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현대차의 글로벌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증설 및 판매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를 추천하고 44만20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기대
IT와 자동차 다음으로는 건설주의 추천 빈도가 높았다. 5개 증권사가 삼성엔지니어링을, 4개 증권사가 삼성물산을 추천했고 현대건설과 GS건설도 각각 2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동양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확보한 해외 수주물량이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수주 부문이 다변화되면서 성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열사 물량으로만 2조5000억~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차입금이 적어 재무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해외 수주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5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게임 대장주의 체면을 세웠다. 현대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차기작이 흥행하면 글로벌 게임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를 42만8000원으로 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 광고 및 게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를 인터넷·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음식료 의류 유통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 의견을 낸 증권사가 많지 않았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CJ제일제당 외에는 2개 이상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종목이 없었고 의류 업종에서도 휠라코리아만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2개 증권사로부터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추천한 증권사는 1개씩 있었다. 금융주 중에서는 삼성화재를 추천한 증권사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와 현대해상이 각각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골프존·CJ오쇼핑 코스닥 톱픽
코스닥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내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골프존과 CJ오쇼핑이 각각 2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고 코오롱생명과학 유비벨록스 다음 파라다이스가 유망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골프존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골프존이 골프연습장과 골프용품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또 코오롱생명과학과 유비벨록스를 유망주로 꼽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 C’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와 근접무선통신(NFC)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 상승 전망의 배경이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CJ오쇼핑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신흥국 소비시장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는 CJ오쇼핑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CJ오쇼핑의 국내외 실적이 개선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다음을 추천하면서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인 DeNA(디엔에이)와 제휴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사업이 내년 상반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 대상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를 추천했다. 엔화 강세와 중국 경제의 고성장으로 일본 및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 추천 배경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