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1분기 고비, 上低下高 증시 예상…상반기 가치주·하반기 성장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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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펀드투자 전략
유로존이 최대변수
2~4월 채권만기 집중…각국 공조의지는 긍정적
포트폴리오 전략은
해외펀드 아시아 위주로 ELF·해외채권형 확대
유로존이 최대변수
2~4월 채권만기 집중…각국 공조의지는 긍정적
포트폴리오 전략은
해외펀드 아시아 위주로 ELF·해외채권형 확대
올해 초 호조를 보였던 국내 펀드시장은 4월 이후 주식시장 조정 장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실 우려 부각 등 악재로 대부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올해 펀드를 비롯한 국내 자산시장은 커다란 변화 조짐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2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금리 시대 투자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가시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월지급식 펀드와 개인연금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은퇴가 자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2012년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 화두는 유로존 재정 리스크와 이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남유럽 재정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내년 2~4월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로존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학습 효과가 있고, 각국의 정책적 공조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EU 당사국들의 정책 공조뿐만 아니라 미국의 저금리와 3차 양적완화 정책 추진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 등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각국의 금융재정 완화정책으로 풍부해진 국제 유동성도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을 밝게 보는 근거다. ○2012년 주식시장 상저하고
따라서 2012년 펀드투자 전략은 상저하고의 주가전망 기초 아래 1분기쯤 주식시장의 리스크 부각 국면을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기초로 2012년 펀드투자 전략을 수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상반기에는 장단기 전략을 구분하는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추천한다. 이른바 피그스(PIGS)로 불리는 남유럽 국가의 채권 만기 물량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조정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식형펀드 비중을 일시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은 낮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제반 투자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일정 정도 주가가 조정됐을 때 재진입할 필요가 있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반기 주가 조정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외 여건이 개선될 경우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동반 조정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우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주가 조정 국면에서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으로 늘어난 개인연금펀드를 중심으로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은 주가 조정기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상반기 가치형, 하반기 성장형 확대
둘째 상반기는 펀드 스타일의 분산투자에 치중하고 하반기로 가면서 베타(지수 대비 변동성)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유망하다. 상반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 유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진행될 수 있으며, 롱쇼트전략이 주를 이루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운용이 활성화될 경우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질 수 있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치형,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분산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경기 모멘텀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높일 수 있는 성장형펀드, 그룹주펀드 등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셋째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면서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2012년 국가별 경제 성장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들은 점검해 보면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펀드 중국 시장 유망
가장 관심이 많은 중국시장은 해외 시장 중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해외 주식형 중 중국펀드 비중이 44%로 높아 투자자별로 적절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즉 해외 펀드와 국내 펀드 비중을 우선 고려해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이 적다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축소, 국내 펀드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 중국 펀드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상 장단기 보유 전략은 유효하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 회복할 경우 단기 투자자들은 비중을 축소해 대체 투자 자산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넷째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주가지수연동펀드(ELF),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있다. 주가연계 파생상품인 ELF는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되더라도 이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채권 형펀드는 이머징국가 국채와 하이일드채권의 높은 금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월지급식 펀드와 같은 노후 대비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운용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와 재간접 해외 헤지펀드 투자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펀드상품이나 투자 전략에 앞서 중요한 것은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을 분명히 정하는 일이다. 투자 성향보다 투자 비중이 과도할 경우 일시적인 수익률 악화 국면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장기투자에도 부담이 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펀드리서치팀장 youl1004@hanaw.com>
그럼에도 올해 펀드를 비롯한 국내 자산시장은 커다란 변화 조짐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2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저금리 시대 투자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가시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월지급식 펀드와 개인연금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은퇴가 자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2012년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 화두는 유로존 재정 리스크와 이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남유럽 재정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내년 2~4월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로존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학습 효과가 있고, 각국의 정책적 공조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EU 당사국들의 정책 공조뿐만 아니라 미국의 저금리와 3차 양적완화 정책 추진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 등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각국의 금융재정 완화정책으로 풍부해진 국제 유동성도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을 밝게 보는 근거다. ○2012년 주식시장 상저하고
따라서 2012년 펀드투자 전략은 상저하고의 주가전망 기초 아래 1분기쯤 주식시장의 리스크 부각 국면을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기초로 2012년 펀드투자 전략을 수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상반기에는 장단기 전략을 구분하는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추천한다. 이른바 피그스(PIGS)로 불리는 남유럽 국가의 채권 만기 물량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조정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식형펀드 비중을 일시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은 낮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제반 투자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일정 정도 주가가 조정됐을 때 재진입할 필요가 있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반기 주가 조정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외 여건이 개선될 경우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동반 조정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우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주가 조정 국면에서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으로 늘어난 개인연금펀드를 중심으로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은 주가 조정기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상반기 가치형, 하반기 성장형 확대
둘째 상반기는 펀드 스타일의 분산투자에 치중하고 하반기로 가면서 베타(지수 대비 변동성)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유망하다. 상반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 유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진행될 수 있으며, 롱쇼트전략이 주를 이루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운용이 활성화될 경우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질 수 있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는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치형,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분산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경기 모멘텀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높일 수 있는 성장형펀드, 그룹주펀드 등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셋째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면서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2012년 국가별 경제 성장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들은 점검해 보면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펀드 중국 시장 유망
가장 관심이 많은 중국시장은 해외 시장 중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해외 주식형 중 중국펀드 비중이 44%로 높아 투자자별로 적절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즉 해외 펀드와 국내 펀드 비중을 우선 고려해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이 적다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축소, 국내 펀드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 중국 펀드 비중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상 장단기 보유 전략은 유효하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 회복할 경우 단기 투자자들은 비중을 축소해 대체 투자 자산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넷째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주가지수연동펀드(ELF),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있다. 주가연계 파생상품인 ELF는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되더라도 이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채권 형펀드는 이머징국가 국채와 하이일드채권의 높은 금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월지급식 펀드와 같은 노후 대비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운용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와 재간접 해외 헤지펀드 투자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펀드상품이나 투자 전략에 앞서 중요한 것은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을 분명히 정하는 일이다. 투자 성향보다 투자 비중이 과도할 경우 일시적인 수익률 악화 국면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장기투자에도 부담이 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펀드리서치팀장 youl1004@han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