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76%) 떨어진 511.3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 우려와 인텔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개인 매수세 유입에 한때 낙폭을 약보합권까지 줄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면서 재차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전환, 2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도 2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6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화신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2∼6% 가량 하락,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3%대 급락했다.

미국 인텔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2%대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부품, 통신장비 등의 업종이 1∼2%가량 밀렸다.

이와 함께 의료·정밀 기기,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의 업종이 내렸다. 기타 제조, 통신서비스, 금속, 음식료·담배, 유통 등의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4개 등 31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를 비롯해 649개 종목이 내렸고, 4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