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창업주 이윤재 전 회장(77)에게 돈을 받고 이은욱 전 피죤 사장(55)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조직폭력단체 무등산파 행동대원 오모씨(40)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오씨의 부인은 13일 오전 3시께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오씨가 샤워기에 바지벨트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으며 목을 줄로 감은 흔적 외에 타살로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도피생활을 계속해 오던 오씨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9월 김모씨 등 조직원 3명과 함께 귀가하던 이 전 사장을 폭행,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청부폭행을 지시한 이 회장은 지난 6일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이회장 측의 지시를 받고 청부폭행한 조직폭력배 김씨 등 3명은 1심에서 징역 8~10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