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셋값 오를 것" 60%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상반기 전셋값이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10명 중 3명이 아파트를, 2명은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 541명을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자는 전체의 60.4%였다.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도 26.6%에 달했다.

하지만 내년 집값은 ‘하락 또는 보합’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38.4%는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34.6%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의 44.4%인 240명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224명은 ‘투자 계획이 없다’고 했다.

투자 계획이 있는 240명 가운데는 30.7%가 아파트를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원룸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21.2%로 그 뒤를 이었다.

주택을 팔거나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거래 적정 시기로 대부분 내년 하반기 이후를 꼽았다. 거래 적정 시기가 내년 하반기라고 답한 비율은 33.1%였고, 2013년 이후로 미루겠다는 응답도 21.5%였다. 내년 상반기를 거래 적정 시기로 보는 비율은 26.8%에 그쳤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지역별로는 가격 하락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나타난 서울권에서 부동산 투자 의향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