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반얀트리 서울' 주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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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등 30곳 의향서 제출
서울 남산에 있는 최고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의 주인이 조만간 바뀐다. 반얀트리의 주채권자인 쌍용건설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얀트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 30여개 업체로부터 인수 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앞서 부동산 개발업체인 어반 오아시스는 2007년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한 뒤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 체인인 반얀트리와 운영 계약을 맺었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사교장’이란 컨셉트를 내걸고 회원권 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영 미숙 등이 맞물리면서 회원 수가 당초 목표(33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0여명에 그치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
결국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쌍용건설에 공사비의 절반가량인 70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주채권자가 된 쌍용건설이 사실상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쌍용건설은 갈수록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반얀트리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반얀트리 인수 전에는 현대그룹과 국내외 사모 펀드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반얀트리 측과 20년간 운영계약을 맺은 만큼 매각되더라도 반얀트리란 이름으로 정상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 30여개 업체로부터 인수 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앞서 부동산 개발업체인 어반 오아시스는 2007년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한 뒤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 체인인 반얀트리와 운영 계약을 맺었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사교장’이란 컨셉트를 내걸고 회원권 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영 미숙 등이 맞물리면서 회원 수가 당초 목표(33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0여명에 그치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
결국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쌍용건설에 공사비의 절반가량인 70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주채권자가 된 쌍용건설이 사실상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쌍용건설은 갈수록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반얀트리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반얀트리 인수 전에는 현대그룹과 국내외 사모 펀드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반얀트리 측과 20년간 운영계약을 맺은 만큼 매각되더라도 반얀트리란 이름으로 정상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