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긴축반대 총파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채금리 6.8%까지 치솟아
이탈리아 주요 노동조합이 재정긴축안에 항의해 파업시위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항만 고속도로 화물수송 노동자들은 12일 3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자동차업체 피아트 등이 포함된 금속노조는 8시간 파업투쟁을 벌였다. 인쇄노조도 전면 파업에 돌입, 13일자 신문이 대부분 발간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로마 국회의사당 앞에서 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중교통노조도 15~16일 이틀간 파업할 예정이다. 금융업 종사자들과 공무원들은 각각 16일과 19일 파업한다.
노동단체 대표들은 휴일인 지난 11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면담에서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몬티 총리는 면담에서 이탈리아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노동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동계 대표들은 봉급생활자 등 서민보다 부유층에 매기는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긴축안 수정을 요구했다.
몬티 총리는 4일 연금개혁과 재산세·판매세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30억유로(50조원) 규모의 재정긴축안을 제시했다. 몬티 총리가 ‘이탈리아 구제 프로그램’으로 부르는 재정긴축안에 따르면 매달 지급되는 연금액의 상한선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936유로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전엔 상한선이 없었다. 연금 지급이 시작되는 시점을 남성 근로자의 경우 65세에서 66세로, 여성은 60세에서 62세로 늦췄다.
이전 정부에서 폐지됐던 1가구1주택 재산세가 재도입된다. 또 요트와 스포츠카, 자가용 비행기 등 고가품에 대한 세금이 인상된다. 부가가치세도 2% 올린다. 재정긴축안은 내년부터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늦어도 성탄절 이전까지 재정긴축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떨어졌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12일 정상들이 내놓은 해법에 대한 실망으로 장중 6.8%까지 치솟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탈리아의 항만 고속도로 화물수송 노동자들은 12일 3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자동차업체 피아트 등이 포함된 금속노조는 8시간 파업투쟁을 벌였다. 인쇄노조도 전면 파업에 돌입, 13일자 신문이 대부분 발간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로마 국회의사당 앞에서 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중교통노조도 15~16일 이틀간 파업할 예정이다. 금융업 종사자들과 공무원들은 각각 16일과 19일 파업한다.
노동단체 대표들은 휴일인 지난 11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면담에서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몬티 총리는 면담에서 이탈리아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노동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동계 대표들은 봉급생활자 등 서민보다 부유층에 매기는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긴축안 수정을 요구했다.
몬티 총리는 4일 연금개혁과 재산세·판매세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30억유로(50조원) 규모의 재정긴축안을 제시했다. 몬티 총리가 ‘이탈리아 구제 프로그램’으로 부르는 재정긴축안에 따르면 매달 지급되는 연금액의 상한선은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936유로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전엔 상한선이 없었다. 연금 지급이 시작되는 시점을 남성 근로자의 경우 65세에서 66세로, 여성은 60세에서 62세로 늦췄다.
이전 정부에서 폐지됐던 1가구1주택 재산세가 재도입된다. 또 요트와 스포츠카, 자가용 비행기 등 고가품에 대한 세금이 인상된다. 부가가치세도 2% 올린다. 재정긴축안은 내년부터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늦어도 성탄절 이전까지 재정긴축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떨어졌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12일 정상들이 내놓은 해법에 대한 실망으로 장중 6.8%까지 치솟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