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8)가 내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KBO는 박찬호가 해외에서 활약하며 국위를 드높이고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KBO는 박찬호의 영입을 원하는 한화 이글스가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제외됐던 점도 감안해 2007년 당시와 같은 조건으로 박찬호를 지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KBO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회의를 열고 1999년 이후 해외에 나가 5년이 경과한 김병현 추신수 유제국 이승학 채태인 등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한화는 대상 선수가 5명인데 6번째 지명권을 뽑아 선수를 지명하지 못했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정대현(33·전 SK)을 영입했다. 롯데는 정대현과 4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