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중고선값 하락'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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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등 4일 연속 하락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 주가가 선박 가격 하락에 따른 수주 위축 우려로 나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3.58% 떨어진 26만9000원, 삼성중공업은 4.68% 떨어진 2만9550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59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가 취소됐다고 밝힌 대우조선해양은 4.01% 하락한 2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조선 ‘빅3’의 최근 4거래일간 낙폭은 각각 8.81%, 8.51%, 9.24%였다.
조선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조선시장 선행지표인 중고선박 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주요 선박 가격은 최근 1년 새 30% 안팍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령이 5년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4350만달러에서 12월 3150만달러로 4개월 만에 27.5% 하락했다. 연초 대비 운임이 개선된 벌크선도 케이프사이즈(선령 5년)를 기준으로 올 들어 26.0% 싸졌다.
해운업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중고선박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가 잦아들기 전까지 회복이 어렵다는 평가다. 해운업체들에 대출을 해준 현지 은행들이 담보가치 하락을 우려, 선박 매도를 부추기면서 가격 하락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3.58% 떨어진 26만9000원, 삼성중공업은 4.68% 떨어진 2만9550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59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가 취소됐다고 밝힌 대우조선해양은 4.01% 하락한 2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조선 ‘빅3’의 최근 4거래일간 낙폭은 각각 8.81%, 8.51%, 9.24%였다.
조선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조선시장 선행지표인 중고선박 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주요 선박 가격은 최근 1년 새 30% 안팍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령이 5년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4350만달러에서 12월 3150만달러로 4개월 만에 27.5% 하락했다. 연초 대비 운임이 개선된 벌크선도 케이프사이즈(선령 5년)를 기준으로 올 들어 26.0% 싸졌다.
해운업황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중고선박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가 잦아들기 전까지 회복이 어렵다는 평가다. 해운업체들에 대출을 해준 현지 은행들이 담보가치 하락을 우려, 선박 매도를 부추기면서 가격 하락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