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모건스탠리 투자의견 하향에 코스피 3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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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증시 안전판이던 프로그램 매매까지 순매도로 돌아서 부담을 지웠다.
코스피지수는 13일 35.70포인트(1.88%) 내린 1864.06으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등이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새로운 재정협약을 혹평하자 악재가 다시 부각됐다. 장중 모건스탠리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하며 이날만 207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388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달 초까지 ‘사자’를 강화했던 기관도 3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역시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 거래에서 187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56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가 하락한 여파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졌고, 비차익 매수 역시 눈에 띄게 약해졌다.
프로그램 수급은 지난달 2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린 주인공이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수 주체들이 취약해진 만큼 프로그램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베이시스가 지금처럼 좋지 않으면 단기간 쌓였던 매수차익 잔액이 매도로 쏟아져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인 820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베이시스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0.76%) 내린 511.30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13일 35.70포인트(1.88%) 내린 1864.06으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등이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새로운 재정협약을 혹평하자 악재가 다시 부각됐다. 장중 모건스탠리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하며 이날만 207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388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달 초까지 ‘사자’를 강화했던 기관도 3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역시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 거래에서 187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56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가 하락한 여파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졌고, 비차익 매수 역시 눈에 띄게 약해졌다.
프로그램 수급은 지난달 2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린 주인공이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수 주체들이 취약해진 만큼 프로그램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베이시스가 지금처럼 좋지 않으면 단기간 쌓였던 매수차익 잔액이 매도로 쏟아져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인 820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베이시스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0.76%) 내린 511.30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