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 명예회장은 폐질환이 악화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10여년전 흉막섬유종이 발견돼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철강 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의 전신 포항제철의 첫 수장을 맡아 오늘날 포스코가 세계 5위의 철강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었다.

1981년에는 11대 전국구 의원(민정당)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이력도 쌓았다. 포항제철 회장을 유지하면서 박 명예회장은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의해 집권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며 정치 전면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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