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 타계…鐵人 마지막 순간에도 "포스코 세계 최강 되어라"
‘철의 사나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20분께 타계했다. 향년 84세.

고(故) 박 명예회장은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지난 5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호흡 부전 증세를 보이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고인은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이 되길 기원한다. 항상 애국심을 갖고 일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고인은 경남 양산에서 출생, 일본 와세다대를 중퇴하고 남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전신·6기)를 나왔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1973년 포항제철소 건설을 주도했다. 1981년 정계에 진출, 11·13·14·15대 의원을 지냈으며 민정당 대표 최고위원과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장옥자 씨와 1남4녀,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공이 큰 분이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