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회원권으로 휘팍서 스키
한화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가 사실상 회원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 제휴에 나선다.

한화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원 교류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 상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리조트 회원들은 상대 리조트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5만명의 한화리조트 회원은 휘닉스파크의 스키장, 블루캐니언, 퍼블릭 골프장 등의 부대시설을, 1만명의 휘닉스파크 회원은 한화리조트의 12개 리조트와 워터피아, 경주스프링돔 등의 부대시설을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화리조트로서는 스키장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회원들의 겨울철 스키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 휘닉스파크의 콘도 2동 440실을 인수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숙박만 해결했지 휘닉스파크 회원과 동일한 스키 혜택은 제공하지 못했다. 제주도에 휘닉스아일랜드란 최고급 리조트 이용권한을 확보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로서는 한화리조트의 전국 12개 체인, 4820실을 추가하는 효과가 있다. 평창과 제주 섭지코지 2개 리조트, 1323실로 제한됐던 회원권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리조트는 공동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만들어 공동 분양하는 계획도 갖고 있어 회원권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리조트 분양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회원권 가격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000만원 선 아래의 회원권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간 전면적인 회원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화와 보광 두 리조트가 서로의 강점은 끌어올리고 약점은 메우는 시너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