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급증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이슈가 됐던 신종플루가 대표적이다. 현재 신종플루에 경우엔 치료법이 개발되었지만 대부분의 원인 모를 병들은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아 현대의학의 숙제로 남아있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불명의 병들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사지의 관절을 침범해 비정상적으로 활막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콜라겐 분해효소 등의 생산을 유도하고 관절의 연골, 인대 등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 질환을 방치해 증상이 더욱 심해질 경우 관절에 있는 뼈 파괴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으로 인해 뼈가 손상받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질환으로 몸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통증이 생기는 아주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환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관절의 연골이나 주변 조직을 손상시킨다. 관절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져서 관절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현재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크게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로 구분한다”며 “양방치료는 약물치료를 기초로 하고 발병부위에 약물이 즉시 작용해 통증억제 및 관절변형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신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고 약물을 오래 사용할 경우 질병의 내성이 증가해 다양한 양상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에 비해 다른 방법인 한방치료는 증상완화가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약침 치료 시 통증이 있긴 하지만 관절과 같은 한 부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전신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면역력의 증강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재발이 적고 완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 불치병으로 불리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치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한방에서는 약물투여보다 질병에 대한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를 우선시한다. 의료계에선 양·한방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민간요법이 아닌 전문병원을 방문해 제대로 된 상담을 받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