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대표이사 서종석, 서상원)은 14일 부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주최의 '제 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억불 수출의 탑'과 함께 서상원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돼 선박용 대형구조물과 기계품 제작 및 해양플랜트지원선을 건조해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폴 등 세계 각국의 조선소 및 선주사에 수출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은 일본 조선소와 첫 거래를 시작한 1987년에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1991년 500만불, 1994년 1000만불, 2001년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03년 5000만불, 2006년 1억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올해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해 총 7회의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마다 수상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전년도 매출액 3241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인 1266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이번 수출탑 선정 기준 시점인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의 수출실적은 2억200만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2%의 신장을 보이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현재 오리엔탈정공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40%에 달하지만 1986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자본금 2억원, 매출액 20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선박 기자재 제품을 만드는 업체였다. 국내 조선소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일본의 미쯔비시, 가와사키 등 대형 조선소와 거래를 맺을 수 있었고 외주 제작 업체로서는 최초로 데크 하우스(Deck House)를 제작, 납품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 오리엔탈정공이 세계 최고의 조선기자재업체가 될 수 있었던 초석이 마련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00년대 초중반 당시 조선 사업이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음에도 오리엔탈정공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적극적인 신규사업 모색에 나섰고 오랜 고심 끝에 데크하우스 제작의 핵심역량을 응용한 해양플랜트 지원구조물 및 특수목적선 제작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첫 번째 어코모데이션 바지(Accommodation Barge)를 최고의 품질로 제작해 단납기에 인도함으로써 고객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그 후에도 두척의 어코모데이션 바지와 오프쇼어 서플라이 베슬(Offshore Supply Vessel), 헤비 카고 캐리어(Heavy Cargo Carrier), 콜 캐리어(Coal Carrier)를 싱가폴, 인도 등지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는 로팩스(Ropax)와 리빙쿼터(Living Quarter)를 제작중이며 지난 10월에 수주한 어코모데이션 바지의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상원 오리엔탈정공 대표는 "87년 일본 조선소와의 첫 거래 후 24년 만에 이룬 쾌거지만 장기경영목표인 ‘2015년도 매출액 15억불, 수출액 8억불’ 달성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오리엔탈정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2012년도에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프로세스 혁신을 이루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으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