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 완화적 정책 변화가 나타난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 심리의 또 다른 퍼즐을 중국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이 타당하다"며 "내년 지도부 교체를 앞둔 중국은 민생 불안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말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경제정책 미세조정 언급 등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둔 기존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내수소비 진작책과 성장의 안정성, 균형감각 부여 등이 거론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급진적인 투자 활성화 정책까지 제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친화적인 정책 변경 가능성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