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4일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5개월 만이고,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LTE를 출시한 지 77일만이다.

이는 3G서비스를 상용화할 당시와 비교하면 2.5배 빠른 속도의 성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6년 5월 상용화한 3G 서비스는 가입자 50만명을 넘기까지 1년2개월이 걸렸다.

현재 SK텔레콤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약 35%는 LTE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자 증가와 관련해 3G보다 5배 빠른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코자 하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LTE 고객은 3G 고객 대비 약 42% 많은 월 평균 1.32G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며 "데이터 사용량의 69%를 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로 소비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50만 명 돌파를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3G 서비스 당시 가입자 누적 50만 명 확보에 1년 2개월이 걸렸지만 이 후 누적 100만 가입자 돌파까지는 2개월이 걸렸고, 스마트폰 가입자도 누적 5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수 년이 걸렸지만 누적 100만 명 돌파까지는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50만 명'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28개시, 4월 전국망 구축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장되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4배 높이는 스마트 클라우드 기지국 기술(CoMP) 적용을 연내 시작하고, 기지국이 스스로 운용·유지·보수 등의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자가운용 기지국 기술(SON)을 내년 1분기 중 상용화해 LTE품질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