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출렁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기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실망,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포인트(0.06%) 떨어진 1862.9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계획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을 타진한 후 낙폭을 키웠던 지수는 재차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외국인이 15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나흘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66억원, 18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이에 맞서고 있다. 연기금은 2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차익거래는 89억원, 비차익거래는 52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4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기계,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은행, 통신, 음식료, 섬유의복, 운수장비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틀째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6%) 내린 511.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원, 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5원(0.46%) 상승한 115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6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