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세종시 내년 상반기까지 1만3000여가구 쏟아진다
세종시는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지역 분양시장 가운데 하나다. 연말에 공급될 물량은 거의 없다.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청약 일정은 대부분 내년 초로 넘어간 상태다.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공급이 예정된 세종시 분양물량은 1만3000여 가구에 이른다. 분양물량의 90% 이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될 전망이다.

내년 세종시 분양시장은 사업장이 많은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내년 상반기 세종시 1-3생활권 M3블록(702가구), M4블록(1284가구), L4 블록(424가구)에서 아파트 총 2410가구를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M-3블록은 단지 옆에 하천이 있고 초·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M-4블록은 원수산과 가까워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행정복합지구도 가까워 각종 정부 기관, 업무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주거환경 및 생활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호반건설도 4곳의 사업장을 갖고 있다. 1-1생활권 L8블록 445가구, 1-2생활권 L2블록 478가구, 1-3생활권 L2블록 573가구, 1-3생활권 M6블록 668가구 등이다. 분양 대상 중 M6블록의 253가구만 전용 100㎡ 이하로 공급할 뿐 나머지 물량은 모두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다.

한신공영도 내년 초 세종시 1-3생활권 M8블록에서 아파트 955가구를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층고 5m, 천장고 3.5m로 설계된다. 지상은 차 없는 단지로 꾸며진다. 회사 관계자는 “제천천을 바라보고 있어 조망 경관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대우건설이 1-5생활권 C24블록에서 1050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연기군 일대에 자리잡은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중부권의 매머드급 거점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7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광역 교통과 공원, 녹지, 친환경에너지, 정보화가 조화를 이루는 주거공간 조성 계획이 마련됐다.

대전, 청주와 10㎞ 거리로 가깝다. 경부선 및 경부고속도로가 동쪽을 지나가고 서쪽으로는 대전~당진 고속도로, 청주공항 등이 있다.

중부권 거점도시답게 세종시 주변에는 4대 광역 생활권도 형성된다. 권역별로 동부생활권은 물류기능 중심의 도시기반시설이, 서부생활권은 문화관광기능과 전원정주기능이 강화된다. 북부생활권은 지역산업 및 농촌지원서비스가, 남부생활권에는 친환경주거기능, 행정도시 배후 서비스 기능이 갖춰질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