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스피 최장 순매수 기록 경신…25일 연속 '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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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2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 이 기간 1조626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9년부터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직전 최장 기록은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이어진 24거래일이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와 세계 경기 불안 등 대외변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연기금은 연일 '사자'에 나서며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조97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기금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됐지만 자산별 비중을 고려하면 이후 기조가 매도세로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은 매수 규모보다 시장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수 기조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연기금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이 내년에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자산배분안을 내놓은 만큼, 내년에도 연기금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2년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18.0%에서 내년 19.3%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 65조1410억원 가운데 7조4000억원이 국내 주식에 배분될 계획이며, 이는 올해 배분안 6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 불안으로 시장에선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연기금이 내년 상반기 매수세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4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2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 이 기간 1조626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1999년부터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직전 최장 기록은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이어진 24거래일이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와 세계 경기 불안 등 대외변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연기금은 연일 '사자'에 나서며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조97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기금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됐지만 자산별 비중을 고려하면 이후 기조가 매도세로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은 매수 규모보다 시장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수 기조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연기금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이 내년에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자산배분안을 내놓은 만큼, 내년에도 연기금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2년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18.0%에서 내년 19.3%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 65조1410억원 가운데 7조4000억원이 국내 주식에 배분될 계획이며, 이는 올해 배분안 6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 불안으로 시장에선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연기금이 내년 상반기 매수세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