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마늘농가 4000여곳이 참여하는 마늘 공동브랜드인 ‘본(本)마늘’(로고)이 출범했다.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농협은 2017년까지 본마늘 물량을 국내 마늘 소비량의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일부 대형 중간상인이 주도했던 마늘 시장에 마진을 최소화한 본마늘이 뛰어듦으로써 마늘값 변동폭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은 14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전국연합’과 공동 브랜드인 ‘본마늘’ 출범식을 가졌다.

마늘전국연합은 깐마늘 가공시설을 운영하는 해남땅끝농협 등 14개 지역농협과 4000여명의 마늘농가가 참여한 국내 첫 채소류 전국연합체라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에 소속된 마늘전국연합은 고품질의 마늘 재배를 위한 재배 매뉴얼 보급 및 교육, 계약 재배를 통한 물량 확보, 마케팅 및 유통 등을 담당하게 된다.

농협은 먼저 내년 상반기까지 8500t의 마늘을 확보해 전국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는 1만5000여t의 물량을 전국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취급물량을 국내 연간 마늘 소비량의 20% 규모인 7만여t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농협은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마늘전국연합이 다량의 마늘을 확보해 마진폭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시장에 내놓게 되면 유통단계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수급 불균형 때문에 생겨나는 가격 불안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산지 허위표시 등의 문제점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