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짜리 전쟁 액션…한국 영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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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규 감독 '마이 웨이'
22일 개봉 앞두고 시사회
22일 개봉 앞두고 시사회
“한국 전쟁영화의 종결자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몇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초콜릿) “대규모 전투 장면은 매우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이질감이 있던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세 배우의 조합도 매력적이다.”(광복진태)
오는 22일 개봉하는 강제규 감독의 전쟁 드라마 ‘마이 웨이’ 시사회를 본 관객들이 인터넷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강 감독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영화는 2차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생존한 한국인의 실화를 모티프로 SK플래닛과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인 300억원을 투입해 제작했다.
‘마이 웨이’는 일제시대와 2차대전을 배경으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타츠오(오다기리 조) 간의 애증을 펼쳐놓는다. 유년 시절부터 마라톤 라이벌로 성장한 둘은 전장에서 재회한다. 준식은 일본군에 강제징집됐고 타츠오는 준식 부대의 지휘관으로 배속된다.
두 사람은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2000㎞의 전장에 휩쓸린다. 그 와중에 라이벌의 적개심은 국적을 초월한 동지애로 변한다. 타츠로의 인생유전은 삶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소련군의 공격 앞에서 후퇴하는 조선인들을 처단했던 그가 독일군 앞에서 소련군인으로, 연합군 앞에서 독일군으로 참전하게 되는 것이다.
준식의 친구 종대 역(김인권)도 입체적인 인물이다. 순진한 청년이 전장에서 ‘완장’을 차고 점점 악질로 변해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연기했다. 준식은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의 상징이다. 준식 역 장동건과 타츠오 역 오다기리 조, 중국의 저격수 역 판빙빙까지 한·중·일 대표 배우뿐 아니라 유럽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이 영화의 스케일은 단연 압도적이다. 수백여대의 전투기와 함대가 하늘과 바다를 뒤덮는다. 폐허가 된 유럽의 시가 장면은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노’를 떠올리게 한다.
강 감독은 첫 시사회 직후 “촬영 준비 기간만 다른 작품의 3배인 14개월이 걸렸다”며 “연합군의 시선으로만 그려졌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독일군이 된 동양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오는 22일 개봉하는 강제규 감독의 전쟁 드라마 ‘마이 웨이’ 시사회를 본 관객들이 인터넷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강 감독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영화는 2차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생존한 한국인의 실화를 모티프로 SK플래닛과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인 300억원을 투입해 제작했다.
‘마이 웨이’는 일제시대와 2차대전을 배경으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타츠오(오다기리 조) 간의 애증을 펼쳐놓는다. 유년 시절부터 마라톤 라이벌로 성장한 둘은 전장에서 재회한다. 준식은 일본군에 강제징집됐고 타츠오는 준식 부대의 지휘관으로 배속된다.
두 사람은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2000㎞의 전장에 휩쓸린다. 그 와중에 라이벌의 적개심은 국적을 초월한 동지애로 변한다. 타츠로의 인생유전은 삶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준다. 소련군의 공격 앞에서 후퇴하는 조선인들을 처단했던 그가 독일군 앞에서 소련군인으로, 연합군 앞에서 독일군으로 참전하게 되는 것이다.
준식의 친구 종대 역(김인권)도 입체적인 인물이다. 순진한 청년이 전장에서 ‘완장’을 차고 점점 악질로 변해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연기했다. 준식은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의 상징이다. 준식 역 장동건과 타츠오 역 오다기리 조, 중국의 저격수 역 판빙빙까지 한·중·일 대표 배우뿐 아니라 유럽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이 영화의 스케일은 단연 압도적이다. 수백여대의 전투기와 함대가 하늘과 바다를 뒤덮는다. 폐허가 된 유럽의 시가 장면은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노’를 떠올리게 한다.
강 감독은 첫 시사회 직후 “촬영 준비 기간만 다른 작품의 3배인 14개월이 걸렸다”며 “연합군의 시선으로만 그려졌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독일군이 된 동양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