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기피하다 4D마저 포기…꿈이 없는 삶이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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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청년리포트 - 청년에게 말한다 (10·끝) 전제완 유아짱 사장
運도 하늘이 감동해야
재기준비 5년간 부모님 안봐…최선 다해야 행운도 자기 편
기업이 보는 건 '열정'
실력은 누구나 큰 차이 없어…'창백한 知性' 보다 눈 빛나야
運도 하늘이 감동해야
재기준비 5년간 부모님 안봐…최선 다해야 행운도 자기 편
기업이 보는 건 '열정'
실력은 누구나 큰 차이 없어…'창백한 知性' 보다 눈 빛나야
“제가 보기엔 3D뿐만 아니라 꿈꾸기를 기피하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전제완 유아짱 사장(48)은 “3D 업종이나 중소기업을 피하다 보니 취직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대 학생들의 말에 이처럼 따끔한 질책을 날렸다. 서울 포이동 사거리 인근의 삼겹살 집에서였다. 3D는 흔히 알려진 대로 ‘Dirty(더럽고), Difficult(힘들고), Dangerous(위험한)’일을 뜻하는 약자다. 4D는 뭘까. 그는 “마지막 D는 꿈(Dreamless)”이라며 “3D를 기피하다 꿈까지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엘리트 직장인의 길을 포기하고 고된 창업의 길에 나섰던 전 사장은 “도전하지 않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준대로 사는 삶은 꿈도, 열정도 없는 삶”이라고 일갈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스탠퍼드대 연설과 맥을 같이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날 전 사장을 만난 학생들은 공대 법대 인문대 등 전공이 다양했고 취업 자리를 알아보는 학생,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 창업을 꿈꾸는 학생 등 진로도 저마다 달랐다. 전 사장은 소주잔을 돌려가며 특유의 호소력으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대담을 부드럽게 끌고 갔다.
▶김성한=청년들이 3D를 기피하는 건 한번 3D 직종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제완=인생에는 정말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그렇게 획일적으로 생각하면 힘들어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인데 그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서주희=그래도 하필 저희 세대들만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전제완=청년 실업자가 50만명이라고 하는데, 한번 따져 봅시다. 정말 우리나라에 일자리가 없나요. 물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모두 다 공무원이 되려고 하고 사법고시만 보려고 하고 의사만 되려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남들 하는 대로만 따라서 사는 것은 꿈이 없는 삶입니다. 그게 실업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원효대사는 어두운 동굴에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해골바가지 물을 마신 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김재민=사업을 하면서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많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운도 많이 작용한다고 그러고요.
▶전제완=흔히 ‘러키(lucky)’하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운은 그냥 오는 게 아닙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운도 따릅니다. 재기를 준비하면서 5년 동안 부모님을 못뵈었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제가 개인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10억원을 빌려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2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죠. 그런 걸 겪으면서 하늘이 돕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도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김재민=창업도 그렇지만 취직 문제에서도 청년들이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그 다음 길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종인=그동안 우여곡절도 많고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전제완=개인적으로 이혼을 하는 바람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상대가 있으면 고통이 덜하거든요. 꿈을 많이 꿨습니다.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라고 말이에요.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극복했습니다. 정말 힘들 때는 10년, 20년 뒤의 먼 훗날을 생각하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서주희=사업을 하면서 여러 차례 실패를 했는데 왜 다시 창업을 했나요.
▶전제완=사업도 중독인 것 같습니다(웃음). 재기한다는 꿈이 있었죠. 세계적 제품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었고. 그냥 좋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진짜 좋아해야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김성한=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SNS로 소통을 시도하는데 정작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제완=사실 SNS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남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소통이 안되는 것은 (정치인들이) 교만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SNS가 아닙니다.
▶구슬기=사법고시를 1년 동안 준비했지만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창업캠프를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분야에서 진동아령이라는 아이템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업계획서를 짜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제완=자기 돈이 없으면 기관투자,엔젤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자금은 피와 같아서 없으면 그 기업은 썩어버립니다. 슬기양이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이 이익을 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구슬기=현재 초기 단계인데 2년 정도 돼야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최소 2억원은 있어야 합니다.
▶전제완=아마 지금 생각하는 자금의 3배 이상 돈이 더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겁니다. 예상외로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요. 사업은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기업에 다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죠. 위험을 떠안는 스타일이면 사업하기 좋습니다.
▶구슬기=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전제완=시작할 때 1500만원이 있었는데 사무실 얻고 나니 다 없어지더군요. 예전 창업 경험을 살려 기업들 컨설팅을 해주는 대가로 받은 돈 1500만원을 들고 다시 시작했어요.
▶구슬기=시스템 구축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전제완=100억원 넘게 투입했어요. 짱라이브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동영상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최종인=삼성 인사팀에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기업들이 면접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지 궁금합니다.
▶전제완=면접할 때 간혹 이상한 질문을 한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갑자기 수능 점수를 물어보거나 아버지 직업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태도를 보는 겁니다. 쭈뼛거리면 안돼요.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야기하세요. 제가 질문을 던져볼게요. 마케팅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종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한 모든 활동이 아닐까요.
▶전제완=좋은 대답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저는 마케팅에 대해 ‘비고객을 고객으로 만드는 기업의 이윤지향적인 총체적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표현에 좀 차이가 있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준을 갖고 명확하게 얘기하면 됩니다.
▶김성한=유아짱의 채용 기준은 무엇입니까.
▶전제완=제가 사장으로 일하면서 삼은 기준은 이겁니다. 열정이 제일 중요하죠. 그 다음은 도덕심, 로열티, 실력 이런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실력은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눈에서 광채가 나야 합니다. 기업은 창백한 지성을 원하지 않습니다.
◆ 전제완 사장은
삼성 비서실 출신…프리챌 창업했다 몰락 후 재기
전제완 사장은 1999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일하다가 자유와 도전을 기치로 인터넷기업 프리챌을 창업했다. 그는 프리챌을 1년반 만에 회원수 10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로 키웠다. ‘벤처신화’로 불렸지만 2002년 12월 주금가장납입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프리챌은 몰락하게 됐다. 나중에 혐의는 벗게 됐지만 2년의 옥살이 후 남은 것은 230억원에 달하는 부채뿐이었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을 만큼 극한의 고통을 극복한 그는 2009년 동영상 플랫폼 업체 유아짱을 창업, 2년 만에 벤처캐피털(VC)로부터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임원기/조미현 기자 wonkis@hankyung.com
전제완 유아짱 사장(48)은 “3D 업종이나 중소기업을 피하다 보니 취직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대 학생들의 말에 이처럼 따끔한 질책을 날렸다. 서울 포이동 사거리 인근의 삼겹살 집에서였다. 3D는 흔히 알려진 대로 ‘Dirty(더럽고), Difficult(힘들고), Dangerous(위험한)’일을 뜻하는 약자다. 4D는 뭘까. 그는 “마지막 D는 꿈(Dreamless)”이라며 “3D를 기피하다 꿈까지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엘리트 직장인의 길을 포기하고 고된 창업의 길에 나섰던 전 사장은 “도전하지 않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준대로 사는 삶은 꿈도, 열정도 없는 삶”이라고 일갈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스탠퍼드대 연설과 맥을 같이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날 전 사장을 만난 학생들은 공대 법대 인문대 등 전공이 다양했고 취업 자리를 알아보는 학생,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 창업을 꿈꾸는 학생 등 진로도 저마다 달랐다. 전 사장은 소주잔을 돌려가며 특유의 호소력으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대담을 부드럽게 끌고 갔다.
▶김성한=청년들이 3D를 기피하는 건 한번 3D 직종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커리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제완=인생에는 정말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그렇게 획일적으로 생각하면 힘들어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인데 그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서주희=그래도 하필 저희 세대들만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전제완=청년 실업자가 50만명이라고 하는데, 한번 따져 봅시다. 정말 우리나라에 일자리가 없나요. 물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모두 다 공무원이 되려고 하고 사법고시만 보려고 하고 의사만 되려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남들 하는 대로만 따라서 사는 것은 꿈이 없는 삶입니다. 그게 실업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원효대사는 어두운 동굴에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해골바가지 물을 마신 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김재민=사업을 하면서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많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운도 많이 작용한다고 그러고요.
▶전제완=흔히 ‘러키(lucky)’하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운은 그냥 오는 게 아닙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운도 따릅니다. 재기를 준비하면서 5년 동안 부모님을 못뵈었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기도 싫었어요. 그런데 제가 개인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10억원을 빌려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2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죠. 그런 걸 겪으면서 하늘이 돕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도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김재민=창업도 그렇지만 취직 문제에서도 청년들이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그 다음 길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종인=그동안 우여곡절도 많고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전제완=개인적으로 이혼을 하는 바람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상대가 있으면 고통이 덜하거든요. 꿈을 많이 꿨습니다.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라고 말이에요.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극복했습니다. 정말 힘들 때는 10년, 20년 뒤의 먼 훗날을 생각하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서주희=사업을 하면서 여러 차례 실패를 했는데 왜 다시 창업을 했나요.
▶전제완=사업도 중독인 것 같습니다(웃음). 재기한다는 꿈이 있었죠. 세계적 제품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었고. 그냥 좋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진짜 좋아해야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김성한=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SNS로 소통을 시도하는데 정작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제완=사실 SNS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남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소통이 안되는 것은 (정치인들이) 교만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SNS가 아닙니다.
▶구슬기=사법고시를 1년 동안 준비했지만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창업캠프를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분야에서 진동아령이라는 아이템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업계획서를 짜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제완=자기 돈이 없으면 기관투자,엔젤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자금은 피와 같아서 없으면 그 기업은 썩어버립니다. 슬기양이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이 이익을 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구슬기=현재 초기 단계인데 2년 정도 돼야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최소 2억원은 있어야 합니다.
▶전제완=아마 지금 생각하는 자금의 3배 이상 돈이 더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겁니다. 예상외로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요. 사업은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기업에 다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죠. 위험을 떠안는 스타일이면 사업하기 좋습니다.
▶구슬기=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전제완=시작할 때 1500만원이 있었는데 사무실 얻고 나니 다 없어지더군요. 예전 창업 경험을 살려 기업들 컨설팅을 해주는 대가로 받은 돈 1500만원을 들고 다시 시작했어요.
▶구슬기=시스템 구축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전제완=100억원 넘게 투입했어요. 짱라이브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동영상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최종인=삼성 인사팀에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기업들이 면접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지 궁금합니다.
▶전제완=면접할 때 간혹 이상한 질문을 한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갑자기 수능 점수를 물어보거나 아버지 직업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태도를 보는 겁니다. 쭈뼛거리면 안돼요.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야기하세요. 제가 질문을 던져볼게요. 마케팅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종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한 모든 활동이 아닐까요.
▶전제완=좋은 대답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저는 마케팅에 대해 ‘비고객을 고객으로 만드는 기업의 이윤지향적인 총체적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표현에 좀 차이가 있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준을 갖고 명확하게 얘기하면 됩니다.
▶김성한=유아짱의 채용 기준은 무엇입니까.
▶전제완=제가 사장으로 일하면서 삼은 기준은 이겁니다. 열정이 제일 중요하죠. 그 다음은 도덕심, 로열티, 실력 이런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실력은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눈에서 광채가 나야 합니다. 기업은 창백한 지성을 원하지 않습니다.
◆ 전제완 사장은
삼성 비서실 출신…프리챌 창업했다 몰락 후 재기
전제완 사장은 1999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일하다가 자유와 도전을 기치로 인터넷기업 프리챌을 창업했다. 그는 프리챌을 1년반 만에 회원수 10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로 키웠다. ‘벤처신화’로 불렸지만 2002년 12월 주금가장납입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프리챌은 몰락하게 됐다. 나중에 혐의는 벗게 됐지만 2년의 옥살이 후 남은 것은 230억원에 달하는 부채뿐이었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을 만큼 극한의 고통을 극복한 그는 2009년 동영상 플랫폼 업체 유아짱을 창업, 2년 만에 벤처캐피털(VC)로부터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임원기/조미현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