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문화산업이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지정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최초로 광주시를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뒤 1년여 만에 모두 45개 업체가 입주했다. 또 CGI센터 등이 가동되는 내년에는 20여개 업체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다.

투자진흥지구는 CGI센터와 아시아문화전당권역, KDB생명빌딩, 대원빌딩 등 4개소 39만1320㎡ 규모다. 이곳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광주시의 문화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지정됐다. 투자 기업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취득세 및 재산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시설물 지원과 투자, 고용, 훈련보조금 등 다양한 보조금도 지원된다.

KDB생명빌딩에는 영화 ‘해운대’와 ‘태왕사신기’ 등의 특수영상 후반부 작업을 맡았던 (주)모팩 등 33개 업체가 활동 중이다. 컴퓨터 그래픽(CG)업계 1, 2위를 다투는 (주)모팩과 (주)디지털아이디어는 3D 블록버스터 ‘7광구’와 ‘퀵’ ‘고지전’ 등 올해 개봉한 영화의 특수효과와 3D 컨버팅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 공정률 약 97%로 내년 초 개관을 앞두고 있는 남구 송하동의 CGI센터는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하고 내년 1~2월까지 첨단 영상 제작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업체 10여곳이 입주하면 400~50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앱 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옛 도청 문화전당권역에 구축한 광주스마트모바일앱개발지원센터(GSMAC)에 입주한 12개 기업들도 43건의 앱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GSMAC는 올해 운영성과를 인정받아 방송통신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의 ‘앱 개발 테스트베드’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는 중소기업과 일반인까지로 지원을 넓힐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