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산업, 친환경 첨가제 기술보유 獨기업 인수…"폴리머 첨가제 세계 1위 목표"
“해외거점 확보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세계 2위 폴리머(플라스틱 원재료) 첨가제 전문업체인 송원산업의 박종호 대표(38·사진)는 14일 유럽의 차세대 친환경 첨가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친환경 합성수지 첨가제의 핵심 배합 기술인 원팩시스템(one pack systems·OPS)을 보유한 독일의 ATG 지분 60%를 인수,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OPS 가공제품은 플라스틱이 햇빛 비 눈 등 외부요인에 장기간 노출돼도 변색이나 산화 등의 손상으로부터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첨가제다. ATG는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UV흡수제 등 20여가지의 플라스틱 첨가제를 배합해 미세한 분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과립 형태의 펠릿(pellet) 타입의 고기능 첨가제를 생산해왔다. 박 대표는 “송원산업도 원팩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펠릿 타입보다 입자가 큰 플래이크(flake) 타입에 머물러 입자가 잘 부서지고 먼지가 많이 날리는 등의 단점이 많았다”며 “ATG 인수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미국,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송원산업이 보유한 세계적인 첨가제 생산기술에 ATG의 OPS 가공기술을 융화합해 ‘SONGNOX OPS’란 송원산업 고유 브랜드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설 작정이다. 현재 8000여인 ATG의 생산능력을 내년 말까지 연산 2만여 규모로 늘리고 2013년 말엔 OPS 가공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광안정제 등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 첨가제와 안정제 300여개 품목을 생산해 38개 해외영업망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