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 논쟁으로 또다시 격돌했다. 남양유업의 일부 영·유아용 제품에 합성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가 있다는 동서식품의 보도자료에 대해 남양유업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카제인나트륨이란 식품의 점도나 촉감을 향상시켜 주는 첨가물로 커피 프림 등에 많이 쓰인다.

동서식품은 14일 발표한 ‘2011년 커피믹스 시장 리뷰’라는 자료를 통해 “카제인나트륨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한 마케팅을 해온 남양유업이 영·유아용 제품인 키플러스와 떠먹는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식 제품의 인기도에 따라 카제인나트륨 함유 여부를 달리하는 등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발끈했다. 남양은 반박 자료를 통해 “키플러스를 포함한 모든 영·유아용 제품 어디에도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동서식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주장했다.

점유율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동서식품이 “올해 대형마트 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이 동서식품 79.0%, 한국네슬레 8.6%, 남양유업 8.0%”라고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이에 대해 “작년 말 새 제품을 내놔 올초 점유율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며 “지난달 대형마트 A사에서 동서식품 71.8%, 남양유업 18.5%, 네슬레 7.5%로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커피믹스 시장은 정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장률은 1.4%로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6.1%)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