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0% 싼 '감치미' 로 '다시다' 에 도전
대상이 CJ제일제당보다 가격이 20% 싼 조미료를 내놓고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다.

대상은 14일 종합조미료 신제품 ‘쇠고기 감치미’(사진)를 출시했다. 가격은 100g, 300g, 500g 제품이 각각 1350원, 3600원, 5600원이다. CJ제일제당의 ‘쇠고기 다시다’와 비교해 쇠고기 원산지(호주)와 주요 성분 함량이 비슷하지만 마진을 낮춰 가격을 21~23% 저렴하게 정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기존 ‘버섯감치미’와 ‘해물감치미’ 가격도 내년 1월부터 평균 23% 내리기로 했다.

종합조미료 시장은 CJ제일제당이 80%를 점유하고 있다. 대상은 2003년 단종한 쇠고기 감치미를 8년 만에 재출시함으로써 감치미 브랜드 부활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7%인 점유율을 내년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소비 트렌드가 종합조미료에서 천연조미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의 저가 마케팅이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은 종합조미료 시장이 2009년 1057억원에서 올해 713억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 관계자는 “2세대 조미료인 종합조미료도 식당 등을 중심으로 수백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주요 시장”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