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종 KDB생명 사장 돌연 사의…경영 방향 놓고 내부 갈등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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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종 KDB생명 사장(57·사진)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최 사장의 임기는 2013년 3월까지로 1년 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14일 “최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 소집을 준비하는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 선임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 당분간 안봉명 부사장이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낸 최 사장은 대우그룹 대우자동차 LG카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 해결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KDB생명 사장을 맡은 뒤에도 금호생명 시절의 부실을 털어내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매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KDB생명은 지난해 167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4~9월)에는 5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최 사장은 최근까지도 전국을 돌며 모든 영업사원을 만나는 등 의욕적으로 일해왔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의 사의 표명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산은지주가 강만수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전임 민유성 회장 때 취임한 최 사장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회장이 추천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석 KDB생명 고문을 비롯한 내부 경영진과의 갈등설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금호생명을 비싸게 인수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사임 배경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KDB생명은 2009년 말 산은금융지주가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작년 6월 사명을 바꾸면서 새로 출발했다.
강동균/류시훈 기자 kdg@hankyung.com
KDB생명 관계자는 14일 “최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 소집을 준비하는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 선임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 당분간 안봉명 부사장이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낸 최 사장은 대우그룹 대우자동차 LG카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 해결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KDB생명 사장을 맡은 뒤에도 금호생명 시절의 부실을 털어내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매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KDB생명은 지난해 167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4~9월)에는 5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최 사장은 최근까지도 전국을 돌며 모든 영업사원을 만나는 등 의욕적으로 일해왔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의 사의 표명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산은지주가 강만수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전임 민유성 회장 때 취임한 최 사장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회장이 추천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석 KDB생명 고문을 비롯한 내부 경영진과의 갈등설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금호생명을 비싸게 인수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사임 배경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KDB생명은 2009년 말 산은금융지주가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작년 6월 사명을 바꾸면서 새로 출발했다.
강동균/류시훈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