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아레바 原電 신규투자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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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프랑스의 국영 원전기업인 아레바가 원전 수요 감소 여파로 최대 1500명을 감원하고 각종 투자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올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등이 원전가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일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원전업계의 ‘거인’ 아레바가 글로벌 원전산업 침체의 여파로 24억유로 규모 자산을 손실 처리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뤽 우르셀 아레바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정부의 원전 폐쇄 결정에 따라 독일에 있는 직원 6000여명 가운데 1200~1500명을 감원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세계 각국에서 진행이 예정됐던 각종 투자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레바는 우선 미국과 아프리카, 프랑스 등에 계획했던 신규투자를 3분의 1 정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이 같은 작업으로 2016년까지 총 5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글로벌 우라늄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2007년 25억달러에 사들인 우라늄 광산기업 우라민 등의 자산가치도 대거 손실처리키로 했다.
아레바는 투자 축소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신형 원전 수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은 밝지 않다. 앞으로 5년간 3세대 신형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 프랑스 정부가 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레바는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6억유로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특히 아레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일본(12%)과 독일(6%)에서 타격이 큰 만큼 사업축소 여파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아레바 노조 측은 매년 퇴직하는 1200명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도 감원 효과가 충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원전업계의 ‘거인’ 아레바가 글로벌 원전산업 침체의 여파로 24억유로 규모 자산을 손실 처리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뤽 우르셀 아레바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정부의 원전 폐쇄 결정에 따라 독일에 있는 직원 6000여명 가운데 1200~1500명을 감원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세계 각국에서 진행이 예정됐던 각종 투자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레바는 우선 미국과 아프리카, 프랑스 등에 계획했던 신규투자를 3분의 1 정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이 같은 작업으로 2016년까지 총 5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글로벌 우라늄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2007년 25억달러에 사들인 우라늄 광산기업 우라민 등의 자산가치도 대거 손실처리키로 했다.
아레바는 투자 축소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신형 원전 수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은 밝지 않다. 앞으로 5년간 3세대 신형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 프랑스 정부가 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레바는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6억유로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특히 아레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일본(12%)과 독일(6%)에서 타격이 큰 만큼 사업축소 여파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아레바 노조 측은 매년 퇴직하는 1200명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도 감원 효과가 충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