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ㆍ아시아나, 자율협약 1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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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불확실성이 발목…채권단, 내년 말로 졸업 늦춰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채권은행협의회) 자율협약이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방식으로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 시기를 내년 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안건에 대해 20일까지 채권단 서면 동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채권단 75%가 찬성하면 안건은 통과된다. 채권단은 이미 실무협의를 통해 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올 연말 자율협약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채권단 관계자도 “재무적 측면에서 졸업 요건은 충족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일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16.6% 처리 문제가 남아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해외영업1팀장(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 공정가격에 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현재 박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은 금호산업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채권단 협의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현안들이 정리되면 내년 말 이전 자율협약을 조기졸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김은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방식으로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 시기를 내년 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안건에 대해 20일까지 채권단 서면 동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채권단 75%가 찬성하면 안건은 통과된다. 채권단은 이미 실무협의를 통해 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올 연말 자율협약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채권단 관계자도 “재무적 측면에서 졸업 요건은 충족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일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16.6% 처리 문제가 남아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해외영업1팀장(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 공정가격에 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현재 박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은 금호산업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채권단 협의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현안들이 정리되면 내년 말 이전 자율협약을 조기졸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김은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