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 사실상 사퇴 철회…15일 출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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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귀국 직후 채권단 만나 채무상환 계획 등 설명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신용협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비협약 채권액 상환 계획을 직접 밝혔다. 업계는 지난 6일 사퇴 의사를 밝힌 박 부회장이 사퇴 철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1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채권단 관계자들을 만나 38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계획을 설명하고 승인을 받았다. 이달 말 300억원을 상환한 뒤, 나머지 80억원을 6개월 뒤 갚겠다는 내용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부채를 전부 갚아야 하겠지만 올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비협약 채권이 많아 부담이 크다”며 “팬택과 나를 믿고 연장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신협은 채권단이면서 팬택의 주주”라며 “회사의 주식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하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박 부회장이 비협약 채권액 상환계획을 밝히면서 사실상 내년에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의 11개 채권단도 이날 워크아웃 협약채권 34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차환)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돌연 사퇴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절박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가장 잘하는 사람이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만큼 채권단 중 박 부회장이 돌아오는 것에 반대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도 “리파이낸싱 작업이 이달 중 완료되면 복귀를 요청할 방침”이라며 “리파이낸싱이 복귀의 명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과 워크아웃 협약을 맺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협약채권액 3400억원 중 2000억원은 1000억원 상당의 김포 공장을 담보로 하는 신디케이트론으로, 1300억원은 기한부어음(usance)으로 리파이낸싱할 예정이다.
류시훈/조귀동 기자 bada@hankyung.com
박 부회장은 1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채권단 관계자들을 만나 38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계획을 설명하고 승인을 받았다. 이달 말 300억원을 상환한 뒤, 나머지 80억원을 6개월 뒤 갚겠다는 내용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부채를 전부 갚아야 하겠지만 올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비협약 채권이 많아 부담이 크다”며 “팬택과 나를 믿고 연장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신협은 채권단이면서 팬택의 주주”라며 “회사의 주식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하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박 부회장이 비협약 채권액 상환계획을 밝히면서 사실상 내년에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의 11개 채권단도 이날 워크아웃 협약채권 34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차환)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돌연 사퇴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절박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가장 잘하는 사람이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만큼 채권단 중 박 부회장이 돌아오는 것에 반대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도 “리파이낸싱 작업이 이달 중 완료되면 복귀를 요청할 방침”이라며 “리파이낸싱이 복귀의 명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과 워크아웃 협약을 맺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협약채권액 3400억원 중 2000억원은 1000억원 상당의 김포 공장을 담보로 하는 신디케이트론으로, 1300억원은 기한부어음(usance)으로 리파이낸싱할 예정이다.
류시훈/조귀동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