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BBVA銀 회장 "우리금융에 투자 용의"
스페인의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은행의 프란치스코 곤잘레스 회장(사진)은 14일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서울지점 개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 동안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몇 년이 지나봐야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서울지점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BVA는 앞서 우리금융과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BBVA의 한국 전략에 관해 곤잘레스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4700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는 소매금융 위주의 금융회사지만 한국에서는 당분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은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BBVA은행은 총자산 5527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대표은행으로 전 세계 32개국에 74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2006년부터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다 이번에 지점으로 격상시켰다. 아시아에선 홍콩 싱가포르 도쿄 지점에 이은 네 번째 지점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