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연말로 갈수록 코스피지수가 완만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은행, 철강, 건설 업종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증시 전반은 유럽 때문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디지만 문제를 풀기 위한 답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소강 상태가 유지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기국가의 추가적인 자구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적 대출을 통한 간접적 개입,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등을 통해 답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도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미국 사례와 같이 예상치 못한 강등에 따른 충격과는 그 여파가 다를 것으로 관측했다.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되레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시세를 나타낸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한 경기 민감 업종의 경우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기 시작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은행, 철강 업종이나 대내외적인 정책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건설업종에 단기 관심을 둘만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