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당분간 모멘텀 부재 국면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세계 증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 증시는 내부적인 모멘텀 부재로 독일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증액 거부, 미국 소매판매 부진, 큰 호재 없이 마무리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해외 변수 흐름에 좌우되는 모슴을 보였다"며 "당분간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는 좀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흐름에 비춰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05) 돌파를 이어가기 위해선 우선 4분기 실적 시즌까지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가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IT업종은 4분기 미국 소비 모멘텀, 승자 독식 효과 등을 반영하며 지난 7월 말 대비 유일하게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한 업종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의 회복 기대가 뒷받침되면서 업종 간 선순환 흐름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IT와 함께 실적 전망이 양호했던 자동차주는 최근 내수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업종의 경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우려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