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광고 브랜드 송인 ‘사람, 사랑’이 화제를 모으며 음악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브랜드 송은 ‘사람, 사랑’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소중한 사랑을 끝까지 지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력파 가수 여러 명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를 통해 최고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정현과 김범수의 조합을 떠올린 순간 모든 스태프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기와 화제성을 고려해 볼 때 모두의 머릿속에 완벽한 듀엣송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녹음 당일 두 가수의 소름 돋는 가창력은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김범수는 과로로 입원까지 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녹음이 시작되자마자 ‘아픈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노래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사람, 사랑’은 김범수와 박정현의 듀엣곡이라는 점 에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음원 출시 첫날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기록하며 듀엣송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마케팅리서치가 실시한 결혼 관련 온라인 조사에서는 결혼식 축가로 듣고 싶은 희망곡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고객, 임직원 및 가족 400명을 초청해 박정현과 김범수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