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삼성생명, '돈' 보다 '가족사랑' 을 전하다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 보험이 존재하는 이유, 가족사랑이다. 가족사랑이 있어 세상 사는 가치를 느낄 수 있고, 가족사랑이 있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남겨줄 것을 생각한다. 따라서 보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는 게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삼성생명 사람, 사랑 캠페인 ‘보험은 사랑입니다’ 광고는 겉으로 보면 서정적인 한편의 시와 수채화를 보는 듯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철저하게도 보험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광고의 카피는 이렇다. “사랑하니까 함께 하고, 사랑하니까 응원한다. 사랑하니까 준비한다. 보험은 사랑입니다. 사람 사랑, 삼성생명.”

가족을 사랑한다면 가족과 끝까지 함께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할 수가 없기에 나중에 가족들이 힘들지 않도록 지금부터 보험에 가입해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을 대신하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힘이다. 사랑 앞에서 약해지고,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고, 또 사랑으로 어떤 어려운 것도 극복할 수 있는 게 사람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가장 강력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광고커뮤니케이션 소스이다.

[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삼성생명, '돈' 보다 '가족사랑' 을 전하다
하지만 이렇게 위대한 사랑이라는 말도 최근에는 그 힘을 잃은 듯하다. 시대유감이라고나 할까. 사랑하기 참 쉬운 세상이 됐다. 마음에 안 들거나 서로 안 맞는다고 여겨지면 쉽게 이혼하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예전과 달리 2000년대 들어서는 성격 차이와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사랑보다 조건을 먼저 생각하는 안타까운 결혼문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족사랑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저출산이다. 부부 둘만의 힘으로 사랑을 지킬 수 없을 때 이를 지탱해줄 수 있는 더 강력한 사랑의 힘은 바로 자식이다. 자식 때문에 삶의 용기를 얻고, 어떤 불화나 어려움도 견뎌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처럼 흔한 것도 없지만 이혼도 많이 하고 아이도 적게 낳고 결혼도 늦게 하는 요즘 세태를 볼 때, 지금처럼 사랑과 가족이라는 말이 참 귀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는 것 같다. 삼성생명 광고가 가슴에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광고를 보는 모든 이로 하여금, ‘나도 가족과 함께 저렇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광고야말로 보험광고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사랑의 가치가 그 빛을 잃어가고 퇴색할 때 이렇게 사랑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한층 더 소비자들로 하여금 수긍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광고라 할 수 있겠다.

[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삼성생명, '돈' 보다 '가족사랑' 을 전하다
다른 보험회사들의 광고를 보면 가족사랑보다는 풍요로운 미래와 금전적인 혜택을 내세워 왔다. 보험 자체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 소비자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게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편익을 내세워 소비자의 환심을 사려고 한 것이다.

광고는 제품과 서비스를 잘 알려주는 것이지 그저 얄팍한 상술이어서는 안 된다. 광고의 목적은 제품을 많이 팔리게 하는 데 있지만 올바른 제품 정보를 줘야 한다는 명분이 언제나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광고가 의미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 전 미국과 유럽의 금융 위기가 시작된 작년을 기점으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전문적인 투자, 전문적인 보험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시기일수록 전문적 투자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보다 희망과 행복의 원천이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시대 보험이 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광고에서 보험을 파는 게 아니라 행복을 파는 게 진짜 보험광고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생명 광고는, 이 시대 보험광고가 가야 할 길을 꿋꿋이 지켜가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보험의 가치, 그 이상의 가족사랑을 되새길 수 있게 하고 있다.

김명기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CR4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