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행장 김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유상증자 계획이 ‘반쪽 성공’에 그쳤다.

전북은행은 지난 13~14일 실사한 유상증자 청약마감 결과 유증 주식수 1000만주 가운데 435만6889주만이 청약됐다고 15일 밝혔다. 청약율은 43.6%에 그쳤다.

이번 증자 실권율 56.4%(실권주 564만3111주)의 처리방향에 대해선 16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란 게 전북은행 측 설명이다. 전북은행 대주주인 삼양바이오팜은 54억5600만원을 출자해 주식 109만1288주를 취득했다. 전북은행은 당초 주당 5000원에 신주를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500억원 증자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이려던 계획에 일단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사회에서 실권주 매각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