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과 ‘현지 맞춤’이란 투트랙 마케팅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최고급 패널 공급을 늘리고 40·42인치 등 범용 패널 대신 43·48인치 등 현지 거래선들이 요구하는 틈새 제품 공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LCD패널 시장 대응전략을 이같이 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LCD패널 중 최고 사양인 액티브 방식의 3D패널과 고효율 LED백라이트를 쓴 패널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40인치 패널의 경우 테두리 두께를 최소화한 내로 베젤 적용제품 비중을 올해 50%에서 내년에 더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액티브 3D패널은 중국 프리미엄 패널 시장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43·48인치 패널 공급 비중도 높인다. 이 패널은 기존 42·47인치 제품과 베젤을 포함한 외관 사이즈는 같으나 베젤 폭을 줄이는 대신 기판 사이즈를 조금 더 늘렸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딱 맞는 제품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대가 팔릴 정도로 TCL 하이센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 중국 주요 TV 제조업체들로부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