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도요타, 한국산 車부품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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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0社와 상담회 열어…"日 업체 긴장 유도" 분석도
일본산 부품을 고집하던 도요타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도요타는 1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현대모비스, 만도 등 국내 부품업체 40곳을 초청해 상담회를 열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국내에서 대규모 상담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도요타는 지난 8월 일본 본사에서 34개 국내 부품업체와 전시상담회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상담회를 가졌다. 일본 본사 행사 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55)이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엔 도요타의 부품구매담당 고위 임원과 관계자 20명이 방한했다.
도요타는 대상 업체를 미리 선정해 1 대 1 구매상담을 했다. 행사를 주관한 KOTRA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개별 업체와 구체적으로 부품에 대한 설명과 구매상담을 하는 비공개 행사”라며 “도요타 담당자들이 직접 찾을 정도로 국내 업체에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도요타가 엔고 위기를 넘기 위해 한국산 부품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와 스바루는 지난 6월 현대모비스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닛산은 만도와 자동차 충격 완화장치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 10월부터 국산 업체로부터 일부 부품을 수입 중이다. 도요타 역시 한국타이어와 글로벌 소형차 ‘iQ’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산 부품 구매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 업체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시장조사와 벤치마킹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관측이다. 혼다 관계자는 “다른 나라 부품을 사용했을 때 품질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부품 수입에 보수적”이라며 “이토 사장의 한국산 부품 수입을 검토하겠다는 발언 역시 일본 부품사들을 긴장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도요타는 1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현대모비스, 만도 등 국내 부품업체 40곳을 초청해 상담회를 열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국내에서 대규모 상담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도요타는 지난 8월 일본 본사에서 34개 국내 부품업체와 전시상담회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상담회를 가졌다. 일본 본사 행사 땐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55)이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엔 도요타의 부품구매담당 고위 임원과 관계자 20명이 방한했다.
도요타는 대상 업체를 미리 선정해 1 대 1 구매상담을 했다. 행사를 주관한 KOTRA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개별 업체와 구체적으로 부품에 대한 설명과 구매상담을 하는 비공개 행사”라며 “도요타 담당자들이 직접 찾을 정도로 국내 업체에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도요타가 엔고 위기를 넘기 위해 한국산 부품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와 스바루는 지난 6월 현대모비스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닛산은 만도와 자동차 충격 완화장치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 10월부터 국산 업체로부터 일부 부품을 수입 중이다. 도요타 역시 한국타이어와 글로벌 소형차 ‘iQ’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산 부품 구매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 업체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시장조사와 벤치마킹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관측이다. 혼다 관계자는 “다른 나라 부품을 사용했을 때 품질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부품 수입에 보수적”이라며 “이토 사장의 한국산 부품 수입을 검토하겠다는 발언 역시 일본 부품사들을 긴장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