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받던 이국철과 왜…김준규 처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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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前검찰총장 해명 "올초 업무차 만났지만 이상한 뒷거래 없었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56·사진)이 총장 재임 시절 분식회계 등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던 이국철 SLS그룹 회장(49·구속기소)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구설수에 올랐다.
김 전 총장은 15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이 회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커피숍으로 기자들을 불러 올해 초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레스토랑에서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42·구속기소) 소개로 이 회장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총장은 “1심 재판이 끝나면 검찰(역할)은 끝난 것 아닌가. 문환철로부터 이 회장이 너무 억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1심 재판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사건 관련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만나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SLS그룹 수사 배경과 관련해 나쁜 얘기가 많이 돌았고, 총장으로서 상황 판단을 하기 위해 통상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증거가 전혀 없어 범죄정보로서 가치는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이 이 회장을 만났을 당시 이 회장은 항소심(2심)에서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19일 1심에서 이 회장은 허위공시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총장과 접촉 이후 이 회장은 SLS조선이 부당하게 워크아웃을 당했다는 취지로 대검에 진정을 냈으며, 대검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진정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김 전 총장은 이에 대해 “관련 사건이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으며, (조사내용을) 보고받은 일은 없다”며 사건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 회장은 비망록 ‘검찰편’에서 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인 K씨를 고급 레스토랑에서 두 번 만났다고 기재했지만, 김 전 총장은 “딱 한 번 만났다”고 전했다. 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고검장 시절 집안사람의 소개로 알게 됐으며, 몇 달에 한 번 안부전화 오는 사이”라며 “착한 청년 사업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회장과 돈거래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김 전 총장은 15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이 회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커피숍으로 기자들을 불러 올해 초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레스토랑에서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42·구속기소) 소개로 이 회장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총장은 “1심 재판이 끝나면 검찰(역할)은 끝난 것 아닌가. 문환철로부터 이 회장이 너무 억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1심 재판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사건 관련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만나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SLS그룹 수사 배경과 관련해 나쁜 얘기가 많이 돌았고, 총장으로서 상황 판단을 하기 위해 통상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증거가 전혀 없어 범죄정보로서 가치는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이 이 회장을 만났을 당시 이 회장은 항소심(2심)에서 불구속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19일 1심에서 이 회장은 허위공시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총장과 접촉 이후 이 회장은 SLS조선이 부당하게 워크아웃을 당했다는 취지로 대검에 진정을 냈으며, 대검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진정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김 전 총장은 이에 대해 “관련 사건이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으며, (조사내용을) 보고받은 일은 없다”며 사건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 회장은 비망록 ‘검찰편’에서 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인 K씨를 고급 레스토랑에서 두 번 만났다고 기재했지만, 김 전 총장은 “딱 한 번 만났다”고 전했다. 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고검장 시절 집안사람의 소개로 알게 됐으며, 몇 달에 한 번 안부전화 오는 사이”라며 “착한 청년 사업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회장과 돈거래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