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교수 함께 기숙사 생활…송도캠퍼스, 레지던셜 칼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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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갑영 연세대 차기총장
“연세대 학생들은 앞으로 신입생 전원이 교수들과 함께 1~2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업 능력과 함께 리더십과 창의력 등 인성을 기르게 됩니다. 연세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사학 명문으로서 인재 육성이라는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정갑영 연세대 차기 총장(경제학과 교수·60·사진)은 15일 서울 연세대 상경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학원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하나 하나를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기 총장은 최우선 목표로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제고를 꼽았다. 이를 위해 연세대는 앞으로 인천 송도의 국제캠퍼스를 활용해 레지던셜 칼리지(RC·기숙형 대학) 모델로 변화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RC는 단지 기숙사를 결합한 대학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가 함께 생활하며 24시간 학습 체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학습뿐 아니라 동아리활동, 문화생활, 학회 등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창의성도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독립적으로 신입생을 받는 원주캠퍼스와 달리 신촌캠퍼스의 국제학부 등 일부 학과를 이전해 운영하는 캠퍼스다. 현재 400명 규모의 기숙사를 2013년 2000명, 2014년에는 4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3년 신촌캠퍼스 신입생(입학정원 3600명)은 1학년 동안 한 학기씩, 2014년에는 신입생 전원이 1학년 전체를 RC에서 생활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2학년까지 전원 국제캠퍼스에서 RC 경험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차기 총장은 등록금 문제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긴 이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의 재정 역량 강화에 맞춰 장학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입생 선발은 현재의 성취도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등 연세대 특성에 맞는 학생을 뽑는 전형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71학번인 정 차기 총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6년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이 대학 교무처장, 정보대학원장, 원주캠퍼스 부총장 등을 지냈다. 17대 총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연세대는 23년간 직선제로 진행되던 총장 선출 방식을 이번에 직·간선 혼합 방식으로 바꿨다. 총장후보 심사위원회가 교내외 인사를 심사, 5명을 추려 이사회에 상정했고 이사회는 심층 면접을 거쳐 정 차기 총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가 된 정 차기 총장은 교수평의회가 주관하고 교수와 교직원,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인준 투표를 통과한 다음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확정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정갑영 연세대 차기 총장(경제학과 교수·60·사진)은 15일 서울 연세대 상경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학원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하나 하나를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기 총장은 최우선 목표로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제고를 꼽았다. 이를 위해 연세대는 앞으로 인천 송도의 국제캠퍼스를 활용해 레지던셜 칼리지(RC·기숙형 대학) 모델로 변화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RC는 단지 기숙사를 결합한 대학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가 함께 생활하며 24시간 학습 체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학습뿐 아니라 동아리활동, 문화생활, 학회 등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창의성도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독립적으로 신입생을 받는 원주캠퍼스와 달리 신촌캠퍼스의 국제학부 등 일부 학과를 이전해 운영하는 캠퍼스다. 현재 400명 규모의 기숙사를 2013년 2000명, 2014년에는 4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3년 신촌캠퍼스 신입생(입학정원 3600명)은 1학년 동안 한 학기씩, 2014년에는 신입생 전원이 1학년 전체를 RC에서 생활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2학년까지 전원 국제캠퍼스에서 RC 경험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차기 총장은 등록금 문제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긴 이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의 재정 역량 강화에 맞춰 장학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입생 선발은 현재의 성취도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등 연세대 특성에 맞는 학생을 뽑는 전형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71학번인 정 차기 총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6년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이 대학 교무처장, 정보대학원장, 원주캠퍼스 부총장 등을 지냈다. 17대 총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연세대는 23년간 직선제로 진행되던 총장 선출 방식을 이번에 직·간선 혼합 방식으로 바꿨다. 총장후보 심사위원회가 교내외 인사를 심사, 5명을 추려 이사회에 상정했고 이사회는 심층 면접을 거쳐 정 차기 총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가 된 정 차기 총장은 교수평의회가 주관하고 교수와 교직원,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인준 투표를 통과한 다음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확정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