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자구노력에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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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하향검토 대상 올려
대한전선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딘 데다 잠재적인 채무부담 등이 부각된 탓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BBB0를 부여한 대한전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등급을 떨어뜨릴 만한 사유가 발생해 등급 변경 검토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한 단계만 하향 조정해도 BBB급의 가장 아래인 BBB-등급이 된다. 두 단계 아래부터는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분류된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종전 BBB+에서 BBB0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추고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우발채무가 실현돼 차입금이 확대되고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대한전선은 올 들어서만 무주리조트, 서울 시흥동 소재 공장부지,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등 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수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부동산 사업 관련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사업비를 보충하면서 줄었던 순차입금이 1조7101억원(3분기 말 기준)으로 다시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총차입금의 70.4%가 단기성이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5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와 단기상환 부담이 크다.
증권사들도 대한전선의 신용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전선이 2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우리투자 동양 KB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인수에 참여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BBB0를 부여한 대한전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등급을 떨어뜨릴 만한 사유가 발생해 등급 변경 검토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한 단계만 하향 조정해도 BBB급의 가장 아래인 BBB-등급이 된다. 두 단계 아래부터는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분류된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종전 BBB+에서 BBB0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추고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우발채무가 실현돼 차입금이 확대되고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대한전선은 올 들어서만 무주리조트, 서울 시흥동 소재 공장부지,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등 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수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부동산 사업 관련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사업비를 보충하면서 줄었던 순차입금이 1조7101억원(3분기 말 기준)으로 다시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총차입금의 70.4%가 단기성이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5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와 단기상환 부담이 크다.
증권사들도 대한전선의 신용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전선이 2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우리투자 동양 KB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인수에 참여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