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늘어나는 한전·LG하우시스·에스엠…해외악재 몰아쳐도 주가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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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 전망 상향…태광·파트론 등도 유망
올해 증시가 대외변수에 휘둘리면서 ‘성장주’ ‘가치주’보다는 이익을 많이 내는 ‘실적주’들이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토러스증권은 30개 이익전망 상향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로 다른 포트폴리오를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전력 LG하우시스 등 ‘이익모멘텀’을 갖춘 기업들은 최근 변동장에서도 상승 탄력을 뽐내고 있다.
◆대외변수 속 이익모멘텀 부각
15일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전력을 비롯해 에스엠 LG하우시스 파트론 현대그린푸트 이마트 LG전자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내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이다.
한국전력은 1.92%(500원) 오른 2만6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료 인상 효과로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2754억원에서 4350억원으로 57.9% 상향 조정되면서 기관이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은 지난 5일 이후 1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하우시스가 2.48%(2100원)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최근 약세인 코스피지수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LG하우시스는 수익성 높은 제품군에 대해 2000억원 상당의 설비 투자를 단행, 실적개선 시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1개월 전 670억원이던 이 회사의 내년 이익전망치를 721억원으로 높여잡았다. 올해보다 54.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파트론도 스마트폰시장의 고성장세 등으로 내년에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도 센서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갖춘 이 기업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33.3% 증가한 4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아시아나항공 태광 농심 삼성전기 삼성SDI 등 최근 순이익이 크게 상향 조정된 기업들은 이날 약세로 돌아섰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선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순이익은 2244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4.1% 증가했다.
◆‘현금창출능력=주가 프리미엄’
올해 증시의 투심은 기업 이익모멘텀에 의해 좌우됐다. 외생변수들의 변화에 따라 실적전망이 자주 바뀌었고, 그 결과에 기업 주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원선 토러스증권 센터장은 “수출비중이 높은 데다 환율 유가 글로벌경기 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한국 기업들의 특성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장기적인 성장비전보다는 단기적으로 확인되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모멘텀을 갖춘 기업들이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인 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대표되는 가치주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가치주 중에서도 선행적 투자로 이익 창출 능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대외변수 속 이익모멘텀 부각
15일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전력을 비롯해 에스엠 LG하우시스 파트론 현대그린푸트 이마트 LG전자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내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이다.
한국전력은 1.92%(500원) 오른 2만6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료 인상 효과로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2754억원에서 4350억원으로 57.9% 상향 조정되면서 기관이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은 지난 5일 이후 1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하우시스가 2.48%(2100원)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최근 약세인 코스피지수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LG하우시스는 수익성 높은 제품군에 대해 2000억원 상당의 설비 투자를 단행, 실적개선 시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1개월 전 670억원이던 이 회사의 내년 이익전망치를 721억원으로 높여잡았다. 올해보다 54.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파트론도 스마트폰시장의 고성장세 등으로 내년에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도 센서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갖춘 이 기업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33.3% 증가한 4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아시아나항공 태광 농심 삼성전기 삼성SDI 등 최근 순이익이 크게 상향 조정된 기업들은 이날 약세로 돌아섰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선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순이익은 2244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4.1% 증가했다.
◆‘현금창출능력=주가 프리미엄’
올해 증시의 투심은 기업 이익모멘텀에 의해 좌우됐다. 외생변수들의 변화에 따라 실적전망이 자주 바뀌었고, 그 결과에 기업 주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원선 토러스증권 센터장은 “수출비중이 높은 데다 환율 유가 글로벌경기 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한국 기업들의 특성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장기적인 성장비전보다는 단기적으로 확인되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모멘텀을 갖춘 기업들이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인 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대표되는 가치주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가치주 중에서도 선행적 투자로 이익 창출 능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