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 전자산업 재편…위기에 선제대응"
삼성전자가 소프트 역량 확보와 씨앗 사업 발굴, 위기 선제 대응 등을 내년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15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2012년 세트(DMC)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 올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최 부회장은 “내년에는 경기위축이 지속되고 산업 간 영역파괴, 스마트 기기 보급 가속화 등으로 인해 전자 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확고한 시장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체제를 구축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로 신가치를 창출하고 △씨앗 사업 발굴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며 △상시 리스크 경영 체제를 구축해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것을 내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모바일과 TV 등 주력사업에서는 하드웨어 경쟁력 기반 위에 차별적 소프트 역량을 확충, 확실한 시장 1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육성사업으로 분류되는 생활가전과 디지털이미징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씨앗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상시 리스크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위기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준법경영, 특허 이슈 대응 전략 다변화, 품질 강화 등을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확정했다.

최 부회장은 올해 경영 성과에 대해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사업이 이머징 시장에서 급성장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DMC부문 회의는 16일까지 계속되며 부품(DS) 부문회의는 권오현 부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기흥 삼성나노시티에서 열린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