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코오롱, 마곡단지에 R&D센터
LG와 코오롱그룹이 서울 강서 마곡산업단지에 대규모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서울시에 토지 분양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선도기업 토지공급 우선분양에 ‘글로벌LG사이언스파크’와 ‘코오롱미래기술원’이 신청했다고 15일 발표했다.

LG컨소시엄은 단지 내 23만192㎡의 대규모 용지를 신청, 12개 계열사의 R&D 연구소를 모아 기술 간 융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LG는 토지를 확보하면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스템과 배터리 연구단지를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LG컨소시엄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 산업단지를 조기 활성화하고 앵커시설로서 주된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컨소시엄은 1만1729㎡의 면적을 신청, 차세대 에너지 등 미래전략사업을 이끌어갈 연구동을 세우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코오롱컨소시엄 역시 연구동 저층부 전시관은 국내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방문 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전검토와 정책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초까지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가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데다, 산업단지 우선분양을 시작함으로써 개발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며 “많은 기업의 관심이 쏠리는 곳인 만큼 심사도 더욱 꼼꼼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