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계열사 휘닉스소재는 16일 포스코와 자산 700억원 규모의 리튬이온 이차전지소재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회사는 내년 3월 구미에 위치한 휘닉스소재 제2공장에 본사를 두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출자구조는 5대 5며, 이사회도 동수로 운영되는 구조란 설명이다. 최인호 휘닉스소재 대표가 합작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게 된다.

휘닉스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전자재료를 주력으로 최근 전기자동차(xEV) 및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ESS)용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성능 양극재와 금속계 음극재 제조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전지업체와 공급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켐텍의 탄소계 음극재 사업 진출과 함께 이번 합작투자로 양극재 및 금속계 음극재 생산 능력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리튬 추출사업,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제련사업과 연계해 이차전지 양대 핵심소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 된다는 방침이다.

최인호 대표와 박기홍 포스코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에 대해 "포스코의 기존 철강 및 소재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 수준의 국내 전지업체와 다양한 협력으로 자동차 IT 에너지 등 여러 전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양사는 이번 이차전지 사업협력에만 국한하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 에너지 및 전자소재 전분야에서 사업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