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5포인트(1.15%) 오른 183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개선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9.5로 전달 0.61에서 대폭 상승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6만6000건으로 내려가 3년 6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출발부터 상승세를 탔다. 다만 장 내내 개인 외에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어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장 후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장중 1840대를 회복했으나 동시호가에서 매물이 나와 1830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은 236억원, 개인은 14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결국 27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다만 연기금은 6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최장 매수 우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전체 프로그램은 23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154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3억원이 빠져나갔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가 2% 이상 뛰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만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차, 기아차 등이 2~3% 올랐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통신업, 종이목재 등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는 2.96%, 포스코는 0.65%, LG화학은 4.81%, 신한지주는 1.71% 뛰었다.

워크아웃설이 불거진 대한전선은 회사측의 부인에도 11.33% 급락했다. 회사 측은 워크아웃설에 대해 "근거 없는 없는 루머"라며 "루머 진원지를 밝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 496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7개 등 342개 종목은 떨어졌고 60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