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순매수 행진을 지속, 최장 순매수 기록을 재경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연기금은 지난 14일 2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 2000년 낸 최장 기록(24거래일)을 깼다. 이후에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지 않아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에 흔들리고 있는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기금 중 덩치가 가장 큰 국민연금이 내년에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계획 등에 비춰 내년에도 연기금 매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