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종합감사에서 부정·비리가 적발돼 시정 요구와 함께 두 차례 학교폐쇄 계고처분을 받고도 시정하지 않은 두 대학에 대해 16일 고등교육법에 따라 2012학년도 학생모집 정지와 동시에 학교폐쇄를 명령했다. 명신대는 올해 교과부 감사에서 17건의 부정·비리가 적발됐지만 5건만, 성화대는 20건이 적발됐지만 1건만 이행했다. 국내 대학의 퇴출은 2000년 광주예술대, 2008년 아시아대에 이어 3년 만이다.
교과부는 두 대학의 재학생 3364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 편입학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명신대 학부(537명)와 대학원(65명) 재적생은 인근 전남·광주 지역의 동신대 등 11개 대학(대학원 9개교)의 동일·유사 학과로 편입할 수 있다.
성화대 재적생 2762명도 전남·광주 지역의 12개교로 편입시킨다. 인근에 유사 학과가 없는 항공운항과, 항공정비과, 항공전기전자과의 경우 전국 4개교(경북전문대·군장대·동서울대·창원문성대)로 편입이 가능하다.
교과부는 편입 대학에는 별도 정원을 한시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편입 대상 대학은 특별 편입학 세부 추진계획과 모집요강을 수립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이후 명신대와 성화대의 학적 관리는 각각 순천대와 전남도립대가 맡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