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크리스티안 매트스 독일 생태연구소의 에너지·기후 연구조정관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환경친화적·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럽연합(EU)과 한국의 협력방안 모색’ 국제콘퍼런스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연세-SERI EU센터(센터장 박영렬 연세대 교수)와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매트스 연구조정관은 EU의 배출권거래제 도입 경험과 효과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논란이 있지만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새로운 녹색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U는 2005년부터 총량규제방식의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유케나 전 독일 주정부 환경부장관은 “녹색기술-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5~20% 성장하고 고용비율도 전체산업의 10~15%를 차지한다”며 “녹색경제, 그린기술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EU와 한국이 각각의 경쟁우위를 결합해 환경분야에서의 새로운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중공업 및 빌딩시스템 분야의 경쟁력과 EU의 그린에너지 기술을 결합하면 풍력과 그린빌딩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